조신한 남편의 결혼 목적이 수상하다
작 가 : 밤비
장 르 : 로맨스판타지
연 재 처 : 카카오페이지
“말해 봐요.”
“뭐…를요?”
“날 사랑한다고.”
이전까지 헤이젤 러브의 삶은 순탄했다.
작품 속 별 볼 일 없는 조연에 빙의되었지만
일은 술술 풀렸고, 이상형과 딱 맞는 반려자를 만났다.
잘생기고, 요리 잘하고, 다정하고 조신한.
하지만 밤에는 거친…….
근데 그의 진짜 이름이 카일러스 하디드라니?
내가 등쳐 먹은, 최종 흑막이라니?!
“사랑해요.”
내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들킬까 봐 긴장되고 두려웠다.
이내 그와의 거리가 급격하게 가까워지며 입술이 맞닿았다.
나는 붉은 눈을 더 마주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.
완벽한 이혼을 계획해야겠다.
*
“저기 노아, 저번에 말한 이ㅎ…….”
“지금 우리 여보야의 예쁜 입에서 나올 말이 이혼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.
침대 위에서만 살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.”
나는 살기를 뿜어내는 것 같은 흑막 남편의 눈웃음에
조용히 입을 다물었다.

